[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극적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은 늘 함께였다.

맨시티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에버턴과의 ‘2015/2016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을 먼저 내준 이후 3골을 터트려 얻은 역전승이었다.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루 전 결승 진출을 확정한 리버풀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 맨시티는 지난 11월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리버풀에 1-4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웸블리에서 리버풀을 꺾는다면 설욕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에게는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다. 맨시티는 지난 2014/2015시즌 무관에 그쳤고, 이 때문에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입지가 흔들렸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2016/2017시즌까지 감독직을 이어가도록 계약을 연장했으나, 맨시티가 올 여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맨시티와 펠레그리니 감독의 이른 이별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펠레그리니 감독 역시 감독 교체 분위기를 인정하는 듯 “이왕이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팀을 떠나고 싶다”며 마지막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아직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가장 먼저 우승팀이 결정되는 리그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맹활약이다. 아구에로는 올 시즌 부상으로 긴 시간 공백을 가진 바 있다. 아구에로는 12월 말 복귀한 뒤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최근 골 감각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에버턴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EPL 선두 탈환과 리그컵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에게 천군만마다.

하지만 에버턴전은 나쁜 소식도 함께 가져왔다. 이날 후반전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추가시간에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다.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 리그컵 5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등 이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더브라위너의 부상에 대해 걱정했다. 펠레그리미 감독은 “더브라위너는 전 시즌에 걸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십자 인대 부상은 아니지만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내일 나오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엘 로블레스 에버턴 골키퍼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추가시간에 쓰러진 더브라위너를 일으키려 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로블레스는 “경기가 급박한 상황이었다. 과열된 상태여서 그가 많이 다쳤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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