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후보 TV 토론이 출마자들의 참석 거절로 취소됐다.

2월 26일로 예정된 차기 FIFA 회장선거를 앞두고 영국 ‘BBC’가 제안했던 TV 토론이 결국 무산됐다. ‘BBC’는 27일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 의회에서 5명의 출마자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생중계하고자 했지만 포기했다. 후보들이 연이어 참석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차기 FIFA 회장 후보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제국장,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알리 후보, 세콸레 후보가 토론 참석을 거절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후보자들도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토론은 무산됐다. 상파뉴 후보만이 마지막까지 참석 의사를 지켰다. 이번 TV 토론이 취소됨에 따라 회장선거 전까지 후보자들의 공개 토론은 없을 전망이다.

‘BBC’ 언론인 빅토리아 더비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 TV 토론을 개최하려 했지만 한 명이 거절하자 다른 이들도 줄줄이 거절했다. 규칙을 바꾼 것(move the goalposts)”이라며 토론회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FIFA가 비리 스캔들로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것에 후보자들이 부담을 느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BBC’는 지난해 5월 제프 블래터가 당선됐던 FIFA 회장선거 전에도 TV 토론을 제안했지만 후보자들의 거절로 포기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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