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부진으로 비난 받던 리버풀 골키퍼 시몽 미뇰레가 리그컵에서 팀을 웸블리로 이끌었다.

리버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 캐피털원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2차전에서 0-1로 패해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치르게 됐고, 6-5 승리를 거뒀다.

4년만에 리그컵 결승에 오르게 된 데는 골키퍼 미뇰레의 활약이 컸다. 미뇰레는 승부착에서 피터 크라우치와 마크 무니에사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리버풀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조 앨런이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미뇰레는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비난의 대상이 돼왔다. 2013/2014시즌부터 꾸준히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을 하는 장면이 잦았다. 볼 처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해 불안정한 모습을 많이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 리버풀이 미뇰레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의문을 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미뇰레는 실력 있는 골키퍼”라며 신뢰를 보였음에도 미뇰레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다.

미뇰레는 스토크시티와의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면서 팀과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 미뇰레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막은 것은 물론 다른 키커들의 움직임도 잘 읽어냈다. 리버풀 팬들의 천덕꾸러기에서 영웅으로 등극한 셈이다.

리버풀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에버턴의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갖게 됐다. 클롭 감독은 “웸블리는 축구하기 좋은 곳이다. 우리는 그곳에 이기러 갈 것”이라며 리그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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