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볼턴원더러스는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팀 중 하나다. 유럽의 ‘빅 클럽’은 아니지만 국가대표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다.

한국 팬들과 이청용에게 볼턴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2016년의 볼턴은 ‘최악’이다. 파산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청용을 아꼈던 필 가트사이드 구단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후 재정위기에 직면했다.

볼턴은 지난 해 11월부터 이어진 위기를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 선수들의 임금 지불이 늦어졌고, 단기투자와 대출, 지분매각 등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수렁은 깊어지고 있다. 국세청에 체불된 금액만 220만 파운드(약 38억원) 수준이고, 파산 신청서가 이미 접수됐다.

볼턴은 구단을 새롭게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의 기업까지 알아보고 있지만 워낙 재정이 부실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단이 아닌 직원들의 월급도 수 차례 밀렸다.

결국 코칭스태프의 지갑이 열렸다. ‘BBC’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닐 레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직원들의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 자금을 모았다. 선수들을 겨우 지키고 있는 볼턴이 임금 체불로 인해 직원들의 ‘탈출’ 상황에 직면할 경우 생존을 위한 노력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닐 레넌 감독은 “직원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모금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볼턴은 현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최하위인 24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 밖인 21위 로테르담과의 승점차는 7점에 불과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볼턴을 유력한 강등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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