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그라운드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도 결국 생활인이다. 그라운드 밖에서 사건사고를 일으킨 선수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얽힌 사건사고의 종류는 다양하다.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도 있지만, 분노를 불러오는 범행을 저지른 선수도 있다. ‘풋볼리스트’는 그라운드가 아닌 법정에 선 선수들을 모아봤다.

조이 바튼, 안토니오 카사노, 마리오 발로텔리 등 악동으로 불렸던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악동이라는 말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진짜 문제아들도 있다. 법원에 불려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그 죄목도 다양했던 두 선수가 있다. 한 명은 현역 선수 시절에, 한 명은 은퇴 이후에 악명을 떨쳤다.

#말론 킹(36, 사진)
경력: 바넷FC(1998~2000) – 길링엄FC(2000~2003) - 노팅엄포레스트(2003~2005) – 리즈유나이티드(2005, 임대) – 왓퍼드(2005, 임대) – 왓퍼드(2005~2008) – 위건애슬레틱(2008~2009) – 헐시티(2008~2009, 임대) – 미들즈브러(2009, 임대) – 코벤트리시티(2010~2011) – 버밍엄시티(2011~2013) – 셰필드유나이티드(2013)
죄목(형량): 상해(사회봉사 80시간), 운전면허 위조와 절도(벌금 280파운드), 신용카드 위조(보호관찰), 재물손괴(보호관찰 6개월), 도난 차량 취급(실형 5개월), 이유 없는 폭행(벌금 1000파운드), 폭행(벌금 300파운드), 성폭력과 폭행(실형 18개월), 위험 운전(실형 18개월)

영국 런던 태생의 공격수다.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2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수 차례 소속팀을 옮긴 것은 그만큼 사건,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다. 첫 소속팀이었던 바넷FC에서부터 상해와 운전면허 위조 등으로 벌금과 사회봉사 형을 받았다. 길링엄FC 소속이었던 2002년 5월에는 도난 차량이었던 BMW컨버터블을 몰다 붙잡혀 18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후 항소를 통해 형량이 5개월로 낮춰졌다.

킹은 실형을 살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한 몇 안 되는 축구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악행은 계속됐다. 2008년 12월에는 런던 소호에서 20세 여성을 폭행하다 붙잡혔다. 성폭력 혐의까지 입증돼 2009년 10윌에 18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고, 성폭력 범죄자로 7년간 등록되게 됐다. 위건은 즉시 킹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두 번째 출소 후 코벤트리시티에 입단한 킹은 2010/2011시즌 팀 내 최다득점(13골)을 기록하며 코벤트리시티 팬들이 꼽은 올해의 선수로 꼽히기까지 했다. 이후 버밍엄시티에서도 두 시즌 동안 67경기에서 29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3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한 킹은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로 두 차례나 법원에 출석해야 했다.

#피터 스토리(71)
경력: 아스널(1962~1977) - 풀럼(1977)
죄목(형량): 성매매 업소 운영(벌금 700파운드, 6개월 집행유예), 차량 절도(실형 2년), 화폐 위조(실형 3년), 음란물 유통(실형 28일), 풍기문란(실형 28일)

17세였던 1962년 아스널에 입단해 15년간 391경기를 뛰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7경기를 뛴 경력도 있다. 풀백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아스널에서 1970/1971시즌 리그 우승, 1971년 FA컵 우승 등 영광의 시간을 함께한 선수이지만, 선수생활 말년은 불행했다.

수 차례 이혼 등 복잡한 가정사로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택시 회사에 투자했다 실패해 큰 경제적 손실을 떠안았다. 이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범죄에 뛰어 들었고, 지역의 조직 폭력배와 손잡게 됐다. 1979년에는 성매매 업소 운영으로, 1980년에는 화폐 위조로 법원과 감옥을 오갔다.

1990년에는 포르노 비디오를 수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출소 이후에는 택시 운전사로 일했다. 스토리는 2010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트루 스토리(True Storey: My Life and Crimes as a Football Hatchet Man)’를 발간했다.

글=권태정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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