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이 또 다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밀란 감독을 모욕했다.

사리 감독과 만치니 감독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5/2016 코파이탈리아’ 8강전에서 충돌했다. 인터밀란이 나폴리를 2-0으로 이겼지만, 경기 후 만치니 감독은 화가 나 있었다. 경기 막판 사리 감독과 벌인 언쟁 때문이었다.

만치니 감독은 “사리 감독은 차별주의자다. 그런 사람은 축구계에서 사라져야 한다. 내가 심판에게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진 것에 대해 항의하자 사리 감독이 나에게 ‘poof’와 ‘faggot’이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poof’와 ‘faggot’은 모두 남자 동성애자를 조롱하는 말이다.

격노한 만치니 감독은 “사리 감독은 60세다. 대기심 역시 그가 한 말을 들었지만 반응이 없었다. 사리 감독은 이후 내게 찾아와 사과했다. 하지만 매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이전에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비판받은 적이 있다. 지난 해 엠폴리 감독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바레세와의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무례한 몸동작을 취한 것이 문제가 돼 5천 유로(약 660만 원)의 벌금을 낸 바 있다.

또한 이번 만치니 감독에게 했던 모욕과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사리 감독은 “축구가 동성애자들(fags)을 위한 스포츠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축구는 몸끼리 부딪히는 스포츠인데 잉글랜드 보다 더 많은 파울과 옐로카드가 나온다. 이게 다 동성애자들 때문”이라는 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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