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축구 인생 처음으로 연말 휴가를 포기해야 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그의 반응은 “괜찮다”이다.

지난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곧 자신의 첫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독일에서만 축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갖는 반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이 사이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컵, FA컵 경기를 포함해 3~4일 간격의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클롭 감독은 20일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연말에 오스트리아 이쉬글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는데 몇 주 전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독일에서는) 휴식기가 시작되면 햇볕이 좋은 곳으로 떠나거나 스키를 타러 가곤 했다”며 “나는 걷는 것보다 스키를 더 잘 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산간지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오랫동안 스키를 타왔다.

휴가를 반납하게 된 것에 대해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는 상황이 전혀 다르지만, 이미 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것”이라며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선수단에 휴가를 주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아침 일찍 훈련을 한 뒤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하는 것이 클롭 감독의 계획이다.

클롭 감독의 말대로 리버풀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한 상태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이 향상됐고, 첼시, 맨체스터시티를 잡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중위권인 9위에 머물러 있다.

20일 밤 왓퍼드 원정 경기는 리버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왓퍼드전에서 승리한다면 최고 7위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다. 다니엘 스터리지, 대니 잉스, 조 고메스, 데얀 로브렌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라 박싱데이에 대한 부담은 더욱 크다. 왓퍼드전에서 무승을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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