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AFC본머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점차 팀의 색깔을 갖춰가고 있다.

본머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과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WBA 미드필더 제임스 맥클린이 전반전에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선 본머스는 애덤 스미스의 선제골과 찰리 다니엘스의 결승골로 승기를 가져갔다. WBA는 후반 추가시간에 살로몬 론돈까지 퇴장 당하며 자멸했다.

3연승에 성공한 본머스는 14위 자리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지난 6일과 13일 첼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결과만큼이나 경기력 면에서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승격팀인 본머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강등권을 맴돌았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10월 중순부터는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4연패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3연승까지 올렸다.

앞서 첼시, 맨유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당시에는 점유율, 슈팅 횟수 등 기록적인 면에서는 밀렸으나 기동성 있는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반면 이번 WBA전에서는 점유율에서 63대37로 크게 앞섰으며 공격 기회도 배 이상 많았다.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은 “우리의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우리는 경기를 주도했다.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과 수비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했다.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한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할 당시 본머스는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경기를 잘 운영해나가다가도 실점을 하고 나면 급격히 집중력이 흔들리며 추가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하는 방법을 깨우쳐가고 있는 모양새다.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긴 했지만 앞으로의 일정도 쉽지 않다. 본머스는 크리스털팰리스, 아스널, 레스터시티를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박싱데이의 바쁜 일정도 문제지만 상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다른 팀보다 선수층이 얇은 만큼, 하우 감독의 효율적인 선수 운용이 필요한 때다.

본머스는 2009/2010시즌 리그2(4부리그) 2위를 차지하며 리그1(3부리그)으로 승격했고, 2012/2013시즌에 리그1 2위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그리고 2014/2015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침내 최상위 리그 EPL 입성에 성공했다. 6년만에 4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올라온 저력의 팀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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