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불가리아 1부리그(A PFG) 챔피언 루도고레츠라즈그라드가 판정에 항의하며 잔여 리그 포기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루도고레츠는 2011/2012시즌부터 불가리아 1부리그를 4연패한 팀이다. 이번 2015/2016시즌 역시 2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0승 8무 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1년 창단해 역사는 길지 않지만 2010년 백만장자 키릴 도무체프가 구단주를 맡은 직후 2부리그 우승을 통해 승격을 이룬 팀이다.

15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무체프 구단주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리그를 그만 두겠다는 엄포를 내놨다. 문제가 된 경기는 루도고레츠의 경기가 아닌 레프스키소피아와 리텍스로베크의 경기다.

12일 열린 이 경기에서는 리텍스가 일찍 1-0 승기를 잡았지만 전반전 동안 리텍스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두 번째 퇴장 과정에서 주심이 레프스키에 페널티킥 기회를 주자 리텍스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경기는 이대로 중단됐고, 레프스키의 3-0 몰수승이 결정될 예정이다.

제 3자라 할 수 있는 루도고레츠가 항의에 나선 것은 몰수승을 거두게 된 레프스키가 루도고레츠와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 3점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루도고레츠는 레프스키가 몰수승으로 승점 3점을 얻게 된다 해도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태다.

라이벌 팀에게 추격을 허용할 상황에 처하자 도무체프 구단주는 “레프스키에게 유리한 판정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대회를 끝낼 수 밖에 없다”며 강수를 뒀다. 도무체프 구단주는 이어 “우리가 왜 돈을 쓰겠나? 이런 식으로 하면 우승하기 위한 능력을 갖출 필요도 없다”며 심판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몰수패 당사자인 리텍스 역시 “심판 판정이 매우 편파적이었다. 축구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본적이 없다. 리텍스 서포터와 모든 축구팬들에 대한 모독이다. 불가리아 축구 사상 가장 황당한 상황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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