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느 팀도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를 탐낼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레스터시티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첼시와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바디와 마레즈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레스터시티는 후반 막바지에 실점을 하긴 했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내며 승점 35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골을 넣은 바디와 마레즈는 레스터시티의 돌풍에 핵이라 할 수 있다. 바디는 15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마레즈는 11골로 3위에 자리했다. 보름밖에 남지 않은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팀들이 탐낼 수 밖에 없는 공격수들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첼시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바디와 마레즈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어느 누구도 1월 이적시장에서 바디나 마레즈를 살 수 없다. 그들은 돈이나 가치를 책정할 수 없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지키고 싶은 선수라 할 지라도 많은 이적료를 받게 된다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확고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내가 왜 가격을 매기겠나? 내가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누군가는 그에 좀더 보탠 금액을 제시할 것이다. 금액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바디와 마레즈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당사자들 역시 레스터시티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지난달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고, 마레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로부터 영입설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레스터시티를 떠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이 바디와 마레즈를 반드시 지키고 싶어하는 이유는 레스터시티의 돌풍을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가 승점 40점이다. 5점을 더 얻어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때 새로운 목표를 세울 것이다. 이 마법 같은 시간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깨어나고 싶지 않다. 우리 팬들이 계속 꿈꿀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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