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또 다쳤다. 다니엘 스터리지(26, 리버풀)의 복귀가 무산됐다. 부상이 스터리지와 리버풀, 그리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스터리지는 당초 주중 열린 보르도와의 유럽축구연맹(UFE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훈련을 하다 발 부상을 당해 복귀전이 무산됐다. 이번 부상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정도면 '유리몸'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스터리지는 리버풀에서만 무려 7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리버풀 입단 후 3년 동안 주기적으로 부상을 당했다. 일수로 따지면 1년 가까이 자리를 비운 셈이다. 다치는 부위도 다양하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발목, 햄스트링 등을 돌아가며 다쳤다.

스터리지의 재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한다. 2013/2014시즌이 대표적이다. 스터리지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렸다. 다채로운 능력을 발휘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반복되면서 스터리지는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2014/2015시즌에는 리그 12경기에 출전하는 데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시즌 초반 결장하다 9월 중순에 북귀했지만, 약 2주 만에 다치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스터리지의 부상이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후 다양한 공격수들을 활용해 다양한 조합을 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스터리지는 반드시 그 구상 안에 들어가야 할 선수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2선 중앙, 측면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스터리지를 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치른 최근 6경기서 5승 1패를 거뒀다. 리그에서 크리스탈팰리스에 패했지만, 첼시와 맨체스터시티 등 강팀들을 이겼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때 스터리지가 돌아오면, 무난하게 안착하기를 기대할 수 있다. 동료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복귀한 선수는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며 정상궤도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보르도전이 끝난 후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있다. 모두가 스터리지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어제 상황을 통해 배워야 한다. 스터리지에게는 우리 훈련이 격렬했다. 스터리지는 훈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터리지가 클롭 감독 스타일을 이해하고 훈련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애써 차분하게 스터리지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클롭 감독에게는 그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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