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프랑스가 12월 중순까지 자국 내에서 열리는 모든 축구 프로 경기에서 원정 팬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내에서 열리는 12월 중순까지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에 원정 팬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 사건에 따른 추가 조치다.

홈팬과 원정팬의 충돌을 걱정하는 상황이 아니다. 원정팬이 출입할 경우 경기마다 수 백명의 경찰 병력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는 현재 경찰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미 축구장에서 테러를 당할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축구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의 경계가 삼엄하다. 홈팬과 원정팬을 나눠서 관리하는 경찰 병력에 테러 방지를 위한 병력까지 투입한 상황이다. 테러 이후 열린 축구 경기에서는 입장 시 모든 관중은 몸 수색을 받으며, 가방과 모자, 부피가 큰 물건은 경기장 내에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원정팬이 경기장에 오지 않을 경우 조금 더 적은 경찰 병력만 가지고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홈팬과 원정팬을 나누는 역할을 하는 경찰 병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경기를 치르는 게 가능하다.

게다가 오는 3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린다. 각국 수장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엄청난 경찰 병력의 투입이 불가피하다. 축구장에 많은 경찰 병력을 투입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다. 이에 프랑스는 축구장에 원정 팬 입장을 막아 경찰 병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1부 리그인 리그앙은 28일부터 열리는 ‘2015/2016 리그앙’ 15라운드부터 원정 팬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2부 리그도 오는 주말 열리는 16라운드부터 원정 팬 입장 제한이 실시된다. 1부 리그와 2부 리그는 각각 18라운드까지 원정 팬 입장이 제한되며 프랑스 컵대회와 유로파리그도 이 규정을 지킬 예정이다.

원정 팬 금지 결정은 프랑스 내부 상황에 따라 12월 중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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