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25)이 연승 사냥에 나선다.

기성용은 10일 자정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벌어지는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전에 출격 대기한다.

기성용은 지난 달 25일 벌어진 브래드포드와의 '캐피털원컵 결승'에서 중앙수비수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다.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선 후반 교체투입돼 29분을 뛰었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2주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선발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름부터 기성용은 레이스를 멈추지 않았다. 런던 올림픽에선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스완지로 이적한 그는 쉴 새도 없이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24경기에 나섰다. 8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쉬지 못하고 혹사 당하다시피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이 방전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고질적인 발목 부상도 안고 있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기성용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스완지는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 첼시와의 승점차가 12점으로 크다. 사실상 더 얻을 것도, 잃은 것도 없는 상황이다. 리그 일정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기성용에게 한 번 더 휴식을 줄 수도 있다.

반면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WBA은 갈 길이 멀다. 승점 40점으로 스완지에 이어 9위를 달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6위 에버턴과의 승점차는 5점으로 크지 않다. 남은 10경기에서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 에버턴은 FA컵 8강 일정으로 인해 이번 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WBA이 스완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을 경우 승점차는 2점으로 줄어든다. 스완지보다는 WBA의 동기부여가 더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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