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민선 기자= ‘부경더비’라고 하면 어울릴까? 차로 불과 40분 거리에 있는 두 팀,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2라운드에서 승리를 노린다. 최근 부산과의 경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원정 승리로 달래려고 한다. 또 이날 경기에는 조광래 전 감독, 최고의 치어리더 김연정 등이 등장한다.

::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 경남FC(1무, 리그 5위)vs부산 아이파크(1무, 리그 9위)
- 일시, 장소: 3월 10일, 14시, 창원축구센터
- 중계: SPOTV+, MBC경남

:: 주목할 기록
하나, 경남은 최근 대 부산전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그 3경기에선 실점도 하지 않았다. 홈 경기만 따지면 3연승이다.
둘, 부산은 지난 시즌부터 9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지난 시즌 막판 8경기에서 2무 6패의 무기력한 결과를 냈다. 올 시즌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먼저 2골을 넣으며 승리하는 듯 했으나 1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2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끝냈다.
셋, 부산은 원정 경기 4연패 중이다.

:: 대결: 김형범vs박종우, 그리고…
경남과 부산은 확실한 프리키커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범과 박종우다. 김형범은 올 시즌 전북에서 경남으로 전격 이적했다.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프리킥과 크로스, 중거리슛 능력을 갖췄다는 김형범은 경남 데뷔전이었던 인천 원정에선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홈팬들 앞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박종우는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첫 득점이었던 임상협의 헤딩슛을 예리한 프리킥으로 이끌어냈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골까지 넣었다. 결혼 계획까지 밝힌 박종우는 시즌 초반부터 올라온 경기 감각을 앞세워 팀에 첫 승리를 안기려고 한다. 두 선수 외에도 주목을 모으는 대결은 경남의 안종복 대표이사와 부산의 안병모 단장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부산 대우의 단장이었던 안종복 대표이사는 IMF로 모기업이 부도가 난 뒤 2000년 팀을 현대산업개발에 넘겨주고 떠났다. 그 과정에서 부산아이콘스(현 아이파크) 측에 대우 시절의 자료를 제대로 인수하지 않아 양자 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후문. 이후 안종복 사장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됐는데 부산 구단과 안병모 단장은 매번 승리의 칼날을 갈았다고 한다.


:: 축구, 그리고 또?
경남은 경기 시작전 오프닝 게임으로 경남 레전드 매치를 연다. 조광래, 김호, 김호곤, 박양하, 이장수 등 경남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함안 대산여고 축구팀과 친선전을 가지며 지역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레전드 투표에서는 조광래 전 감독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경남FC가 치어리더로 영입한 ‘경성대 전지현’ 김연정도 이날 경남 팬들을 처음 만난다.

:: 승부의 신들
이민선 기자(경남 담당): 경남이 홈에서는 부산에게 절대적으로 강한 전통이 있다. 레전드들 앞에서 지기야 하겠어? 경남 승!
정다워 기자(부산 담당): 인천전을 봤는데 경남 공격이 너무 안 좋더라. 대신 스렌테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괜찮았어. 무득점 무승부!
윤진만 기자: 홈에서 답답한 부산, 원정 가면 더 침통하지 않을까? 경남 승!
예상: 경남 승!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