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첫 번째 리그컵 경기를 갖는다. ‘잊혀진 공격수’ 제임스 윌슨의 출전 여부가 관심이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2015/2016 캐피털 원 컵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하부리그의 입스위치타운이지만 지난 시즌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한 바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맨유는 컵대회에서 젊은 자원 혹은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자원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에는 “탈락의 위험을 안더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실제 성인 무대 경험을 주는 것이 훨씬 값어치가 있는 일이다”고 했을 정도다.

퍼거슨 감독 시대 이후 우승컵이 귀해진 탓에 리그컵 역시 총력을 쏟아야 하지만, 리그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특히 제임스 윌슨의 경우 웨인 루니, 안토니 마르샬과 함께 팀 내 많지 않은 정통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두 시즌 전 라이언 긱스 감독 대행이 잠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갑자기 그라운드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 시즌 몇 차례 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윌슨은 올 시즌에는 전혀 판 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이어진 루니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19세의 새내기인 마샬에게만 기회가 됐다. 더불어 윌슨이 그라운드에 오르기 보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포지션 변경이 판 할 감독에게는 현실적 대안이었다.

현지의 기대는 크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그라운드에 올랐을 때 짧은 시간이나마과감한 슈팅을 보여줬기에 윌슨이 기회를 통해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윌슨은 하부리그 임대 등이 아닌 잔류를 선택한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는 입장이다. 판 할 감독의 수첩 속 명단에 윌슨이 포함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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