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최근 독일분데스리가 우승 공식은 딱 하나다. 바이에른뮌헨(이하 바이에른)을 넘으면 된다. 독보적인 리그 1위 팀을 넘어서야만 우승이 가능한 분위기다. 볼프스부르크가 2008/2009시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바이에른을 넘어서야만 한다.

볼프스부르크가 23일(한국시간) ‘2015/2016 독일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을 상대한다. 올 시즌 전력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는 맞대결이다.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보다 승점 10점이 뒤진채 2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나란히 5패씩 기록했으나 무승부가 바이에른보다 다섯 차례나 많은 볼프스부르크가 총 승점에서 뒤졌다.

그런데 지난 시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일단 볼프스부르크는 올 시즌 큰 변화가 있었다. 리그서 10골을 넣으며 준우승에 큰 공을 세운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을 하면서 공격진에 재편이 이뤄졌다.

중상위권 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율리안 드락슬러와 막스 크루제가 각각 샬케04와 묀헨글라드바흐로부터 영입되면서 변화의 폭이 컸다. 수비에서는 바이에른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단테를 데려왔다.

세 건의 이적 모두 상대 팀의 전력을 약화시키면서 동시에 볼프스부르크의 경쟁력을 올렸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영입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더브라위너가 이탈했으나 이에 못지않은 영입이 이뤄졌기 때문에 올 시즌도 도르트문트와 함께 바이에른을 위협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에른과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지난 8월 2일 열린 독일 슈퍼컵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바이에른을 꺾으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월 31일 열린 2014/2015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4-1로 이기면서 바이에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바이에른이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당한 첫 패배가 볼프스부르크전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올 시즌 다섯 차례 리그 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다. 드락슬러, 크루제의 적응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100%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든 상황이다. 4-2-3-1과 4-1-4-1 전술을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어 여전히 혼란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19일 열린 헤르타베를린전(2-0 승)에서는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 드락슬러와 크루제를 동시에 중앙에 배치하는 4-1-4-1 전술보다 둘 중 한 명을 측면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이 더 낫다는 걸 확인했다. 게다가 니클라스 벤트너보다 바스 도스트가 더 좋은 공격수라는 것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날 후반 들어 4-2-3-1 전술로 바꾸면서 동시에 벤트너 대신 도스트를 투입해 2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바이에른전을 앞두고 많은 걸 얻은 경기였다.

바이에른전은 객관적인 전력상 밀리는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이 유력하다. 드락슬러와 크루제 중 한 명을 측면에 배치하면서 도스트를 향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볼프스부르크가 이번에도 바이에른을 꺾는다면, 도르트문트가 승승장구하는 분위기 속에 분데스리가 우승 판도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클래식 FOCUS] '강등후보' 인천, 기적까지 단 한걸음
[이주헌의 유럽축구기행] ② 기성용의 '양념치킨' 직관 손흥민은 '에이스'
라리가, “카탈루냐 독립시 바르사 참가 불허”
[영상 인터뷰] 박지성과 직접 만나 PSV와 맨유를 묻다
[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