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이 위기 탈출 카드로 ‘경험’을 선택했다. 니코 코바치(44)의 후임으로 안테 카치치(62)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위기 탈출을 노리게 됐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치치 감독과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예선에서 위기에 빠졌다. 조별리그 H조 초반 5경기에서 4승 1무로 승승장구하다가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하며 조 3위까지 밀렸다. 팀마다 2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이탈리아(승점 18)와 노르웨이(승점 16)에 밀려 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노르웨이와의 8차전에서는 0-2로 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준 게 코바치 감독 경질의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10일 코바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코바치 감독은 2013년 10월 임시 감독을 시작으로 대표팀을 맡아 2년 가까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유로 2016 본선행이 점점 멀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카치치 감독은 40대였던 코바치와는 다른 유형이다. 레버쿠젠, 바이에른뮌헨 등에서 뛰었던 코바치처럼 스타 선수 출신도 아니다.

카치치 감독은 선수 경력이 없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게 전부다. 1986년부터 3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주로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1994년부터 4년간 크로아티아 21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나모 자그레브(2011~2012년), 마리보르(2013년), NK로코모티바(2015년)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다수의 팀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을 하긴했으나 가는 곳마다 뚜렷한 성적이 없다는 건 단점이다. 한 팀에서 4년 이상 있었던 적이 없던 것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크로아티아는 10월 11일과 14일 각각 불가리아-몰타와 유로 2016 예선 경기를 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으며 조 3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사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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