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오른쪽 풀백 마테오 다르미안이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올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입단한 이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팀에 적응했지만 일종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반면 다소 밀렸던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다르미안은 맨유가 지난 7월 미국으로 프리시즌투어를 떠나기 직전 입단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토리노에서 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고, 맨유 이적에 성공했다. 당초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리시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리그 개막전인 토트넘핫스퍼와의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리그 5라운드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두 경기, 조별리그 한 경기까지 다르미안은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최소 75분 이상을 활약했고, 지난 시즌 오른쪽 풀백으로 뛴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존재감은 쉽게 사라졌다.

하지만 21일(한국시각) 펼쳐진 사우샘프턴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르미안은 전반 45분만에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발렌시아가 그라운드에 올랐고, 맨유는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사우샘프턴의 타디치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줬다”고 했다. 실제로 다르미안은 전반 동안 특유의 오버래핑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해야 했다. 맨유의 오른쪽 공격은 다소 왼쪽에 비해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판 할 감독은 “발렌시아가 들어온 후에는 타디치의 활동 폭이 넓게 보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발렌시아는 투입 후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도 활발히 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다르미안의 입단 후 각자 입지가 교차했던 둘의 포지션 경쟁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왼쪽 풀백 경쟁도 심화될 예정이다. 루크 쇼의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이 사우샘프턴전을 통해 마르코스 로호와 패디 맥네어에게 기회로 이어졌다. 둘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각 경쟁자들은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맨유가 출전하는 다양한 대회를 통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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