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K리그1·2에서 나란히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승원과 박승호가 학창 시절부터 프로 무대까지 남다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만의 독자적인 신인상이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횟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북한국적, 해외동포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단 해당 시즌 리그 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출전한 선수만이 수상할 수 있다. 당최 신인선수상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시즌 K리그에서 프로 데뷔한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 존재했으나 폐지된 후 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으로 재탄생했다.

올 시즌에도 까다로운 수상 조건을 뚫고 K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두 선수가 선정됐다. K리그1은 강원FC 미드필더 이승원이 차지했다. 이승원은 강원에서 성장했고 지난 시즌 중 김천상무로 입대했다. 올 시즌 군인 신분과 민간인 신분을 오가며 활약한 이승원은 35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6월, 8월, 9월 세 차례 수상했고 역대 3번째로 두 달 연속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K리그2는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박승호가 주인공이 됐다. 2023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한 박승호는 2년 간 꾸준히 성장했고 올 시즌 인천 공격의 한 축을 맡으며 맹활약했다. 주로 무고사와 투톱을 형성하며 인천의 다양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올 시즌 37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 11 3회, 경기 최우수선수 3회에 선정됐다.
재밌는 건 위 두 선수가 학창 시절부터 프로 무대까지 이어온 유명한 절친 사이라는 점이다. 이승원과 박승호는 원삼중-덕영고-단국대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단순히 같은 팀 동료가 아닌 정말 가까운 절친 사이다. 아마추어 축구 종착지인 단국대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강원 이승원, 인천 박승호로 우정을 쌓은지 10년 만에 각기 다른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는 나란히 승선해 오랜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성장한 두 절친은 올 시즌 K리그1·2라는 각기 다른 무대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본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원은 “박승호 선수랑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지내오면서 워낙에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이다. 대학교에서도 힘든 시간을 굉장히 많이 보냈다. 같이 함께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올해 22세도 마지막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이 상을 함께 받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축하를 많이 해 주고 싶다”라며 친구의 수상을 누구보다 축하했다.
뒤이어 참석한 박승호도 친구 이승원과 우정을 이야기했다. “(이)승원이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그리고 U20 월드컵을 함께했다. 눈빛만 봐도 어떤 감정이고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안다. 정말 가까운 사이다. 사적으로도 많이 만나고 축구 이야기도 자주 한다. 승원이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는데 같이 상을 받게 돼 의미가 크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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