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FC 서울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하대성(29)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진공청소기' 김남일(37)이 '경인더비'에서 대충돌한다. 부평고 출신의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는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다. 역할은 다르지만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키플레이어들이다. 서울과 인천 모두 홈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첫 승의 향방은 두 선수의 활동반경인 중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 FC 서울(1무. 리그 5위) vs 인천 유나이티드(1무. 리그 9위)
- 일시, 장소 : 3월 9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중계 : SPOTV+

:: 주목할 기록
하나, 서울은 지난 시즌 포함 홈에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2무)을 달리고 있다.
둘, 인천의 '상암징크스'. 서울은 홈에서 인천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13전 8승 5무)
셋, 지난 시즌 양 팀은 두 경기에서 모두 9골을 주고 받았다 (서울 3 : 2 인천, 인천 3 : 1 서울)

:: 대결 : 하대성vs김남일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가 활약하는 배경에는 늘 하대성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하고, 실수가 없는 하대성은 서울 공격의 시발점이다.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호출받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대성을 막지 못하면 서울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 김남일은 노장임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인천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지난 1라운드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도 바로 그였다. 커팅과 마킹, 그리고 패싱까지, 그는 90분간 피치를 누비며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서울이 김남일을 지우지 못한다면 김남일이 서울을 지울 것이다.

:: 축구. 그리고 또?
이천수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울산 시절 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부터 서울이 강팀이었다고,,,"라며 서울과 세뇰 귀네슈 감독을 도발한 적이 있다. 경기에 출전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깜짝 출전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가 경기에 등장하면 '인터뷰의 추억'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 승부의 신들
입 풀린 한기자: 인천의 '상암징크스'는 계속될듯. 서울엔 윤일록이 없어도 한태유가 있다. 서울 승!
안 만만한 윤기자: 작년 7월 맞대결의 주인공은 두 골의 한교원(인천). 그래도 득점 괴물 데얀이 또 한 번 이변을 허락할 리 없지. 서울 승!
베일의 대기자: 언제부터 서울이 강팀이었냐고? 서울 생각은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서울 승!

사진= 서울, 인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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