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파라과이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진에 큰 변화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뷔전에 목마른 김지수가 선발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한국은 브라질을 만나 0-5로 패했고, 파라과이는 일본과 2-2로 비겼다.

홍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파라과이전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질문의 요지는 브라질전 부진한 좌우 윙백 변화였는데 홍 감독은 해석을 넓혀 윙백은 물론 몇몇 포지션에 변화를 줄 것이라 했다. “지난 경기 때 많은 양을 뛴 선수들도 있고 몇 명은 로테이션을 할 생각이다. 그다음에 조합과 포지션도 바꿔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역할이 많이 다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남자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브라질전 활용된 자원들의 출전 시간을 보면 대강 어떤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이 이뤄질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난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를 제외한 수비진 전원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3-4-2-1 전형을 가동한 홍 감독은 후반 들어 대부분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의 일방적인 공세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고 홍 감독은 스리백 중심인 김민재를 포함해 미드필더 2명과 공격진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뛴 자원은 좌우 스토퍼인 김주성과 조유민 그리고 좌우 윙백 이태석과 설영우뿐이다.

홍 감독의 발언을 미뤄봐 대다수가 90분을 뛴 수비진에 가장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좌우 윙백은 브라질전 벤치에 대기했던 이명재와 김문환이 파라과이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일 풀타임을 소화한 좌우 스토퍼에도 변화를 준다면 김지수의 A매치 데뷔전이 드디어 성사될 수 있다.

김지수(가운데, 당시 한국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가운데, 당시 한국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는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뛰고 있는 젊은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김지수는 지난 2023년 18세 나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에 선발되며 큰 기대를 모았던 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 좀처럼 A매치 데뷔전은 성사되지 않았고 홍 감독 체제에서는 계속해서 발탁되지 않았다. 그러다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를 통해 왼쪽 스토퍼로서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졌고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다시 발탁이 논의 됐고 이번 10월 명단에 약 1년 10개월 만에 포함돼 돌아왔다.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지수는 데뷔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7일 고양 훈련 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건 진짜 선수로서는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고 또 그만큼 저에게도 명예가 따르는 일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꼭 데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단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브라질전 스리백 전술에서 여러 단점이 부각된 만큼 월드컵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평가전에서 여러 조합을 실험할 심산이 크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여러 좌우 파트너를 테스트 중인데 명단에 있는 중앙 수비수 자원 중 김지수만 유일하게 경기에 나선 경험이 없다. 홍 감독이 조합과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파라과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김지수 데뷔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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