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바렐라(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로 바렐라(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탈리아가 또다시 월드컵 본선행 적신호가 커졌다.

12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A.레 코크 아레나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라운드를 치른 이탈리아가 에스토니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예선 4연승을 달린 이탈리아는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I조 2위에 위치했다.

선두 노르웨이를 추격 중인 이탈리아는 최정예를 내보내며 예선 4연승을 거뒀다. 이날 이탈리아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모이스 킨, 마테오 레테기, 지아코모 라스파도리가 스리톱을 구축했다. 산드루 토날리와 니콜로 바렐라가 중원을 조합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좌우 윙백에 섰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지오반니 디로렌조가 스리백을 쌓았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탈리아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마르코가 수비진 사이에 위치한 킨에게 절묘한 전진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킨은 그대로 돌아서 스텝오버로 수비 한 명을 속인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테오 레테기(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오 레테기(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 38분 디마르코의 얼리크로스를 에스토니아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멀리 가지 못하고 박스 안에 떨어졌다. 이를 받은 오르솔리니가 문전에 자리한 레테기에게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연결했고 자세를 잡은 레테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9분 바렐라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고 스피나촐라는 곧장 왼발 크로스를 붙였다. 박스 안에 위치한 프란세스코 에스포치니가 바운드 된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오른발에 맞추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후반 31분 라우노 사피엔에게 한 점 내줬으나 리드를 지키며 4연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4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앞서 진행된 같은 조 선두 노르웨이가 이스라엘을 5-0으로 격파하며 승점 18점째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2위 이탈리아는 현재 예선 3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12점을 확보 중이다. 다만 노르웨이와 득실 차가 무려 19점이 나기에 이탈리아가 노르웨이를 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승점 우위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탈리아는 노르웨이가 포함된 잔여 3경기 대진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본선 직행 가능성이 존재한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의 괴물같은 득점력에 힘입어 예선 6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다. 종전 이탈리아와 맞대결도 3-0 대승을 거뒀다. 또한 잔여 2경기를 남긴 노르웨이가 1경기라도 승리를 추가할 시 이탈리아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승점인 21점을 얻게 돼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만일 이탈리아가 2위를 기록하게 되면 유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각 조 상위 4팀, 유럽 예선 12조 2위 팀 총 1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 진출한 16팀을 추첨을 통해 4팀씩 4포트로 나눠 토너먼트를 펼치고 각 포트 우승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에 월드컵 3회 연속 탈락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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