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슈팅 7개를 난사했으나 무득점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졸전 끝에 극장 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호세 알발라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3라운드를 치른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예선 3전 전승을 달리며 G조 선두를 달렸다.

40세 호날두가 여전히 포르투갈의 최전방 자리를 지켰다. 이날 포르투갈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호날두가 스트라이커로 출격했고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누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가 뒤를 받쳤다.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가 3선을 조합했고 누누 멘데스, 곤살루 이나시오, 후벵 디아스, 디오구 달로이 수비벽을 쌓았다. 디오구 코스타가 골문을 지켰다.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점유율 70%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아일랜드를 몰아세워 시종일관 두드렸다. 슈팅 수도 2회를 기록한 아일랜드에 비해 포르투갈은 무려 30회를 시도하며 압도했다. 그러나 이날 정작 포르투갈이 올린 득점은 1골뿐이었다. 극심한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포르투갈인데 불혹에도 최전방에 나선 호날두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날 호날두는 슈팅을 시도한 장면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전반 17분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후반 7분 박스 밖 먼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히 맞지 않았다. 후반 8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패스를 컨트롤해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다.

수차례 슈팅을 난사한 호날두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마저 놓쳤다. 후반 28분 박스 안에서 트린캉의 왼발 슈팅이 아일랜드 수비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골문 중앙을 보고 강하게 슈팅했으나 퀴빈 캘러허 발에 막히며 실축했다.

호날두의 침묵 속에 포르투갈은 극장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 공간에서 트린캉이 공을 건네받았다. 트린캉은 왼쪽으로 한번 친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보냈는데 이를 네베스가 쇄도해 절묘한 헤더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포르투갈 30회 슈팅 중 7개를 책임졌다. 그러나 골문으로 향한 건 1차례뿐이다. 심지어 그 한 번도 페널티킥 실축에서 나왔다. 슈팅 정확도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도 아쉬웠다. 전성기 시절 화려한 드리블로 유명했던 호날두였지만, 이제 호날두의 드리블은 비효율적이다 못해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호날두는 종전 A매치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었다. 불혹에도 득점 감각만큼은 살아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역시나 많은 나이 때문에 꾸준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호날두를 대체하거나 함께 경쟁을 펼칠 공격진이 필요하지만 녹록지 않은 포르투갈 대표팀에 현실이다. 이날 벤치에도 하파엘 레앙, 곤살로 하무스 등 최전방 가용 자원이 있었지만, 호날두를 밀어내기에 아쉽긴 마찬가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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