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희준 기자= 화성이 거듭된 행운 끝에 극장골까지 뽑아내며 승리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를 치른 화성FC가 충북청주FC에 1-0으로 이겼다. 화성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10위를 지켰고, 충북청주는 승점 27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홈팀 화성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알뚤. 데메트리우스, 김병오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최명희와 전성진이 중원에, 김준영과 임창석이 윙백에 위치했다. 조동재, 연제민, 보이노비치가 수비벽을 쌓았고 김승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충북청주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양영빈, 송창석, 페드로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김영환과 김선민이 중원에, 이강한과 최강민이 윙백에 위치했다. 반 데 아벌트, 홍준호, 이창훈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정진욱이 골문을 지켰다.

충북청주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8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이강한이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김준영이 걷어내려던 게 잘못 맞아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4분에는 충북청주가 좋은 패스들로 공격을 전개했고, 양영빈의 패스를 받은 최강민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김승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화성이 공세로 전환했다. 전반 28분 김준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병오를 향해 날아갔으나 정진욱 골키퍼가 무사히 쳐냈다. 다시 공격 기회를 잡은 화성은 임창석의 패스를 받은 김병오가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정진욱의 품에 안겼다.

충북청주가 7경기 만에 득점할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페드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김승건을 넘어가 이창훈의 헤더골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페드로가 코너킥을 올릴 때 공이 골라인 바깥을 나갔다가 들어온 게 확인돼 득점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양영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화성 수비가 걷어냈지만 충북청주가 강한 압박으로 다시 공을 가져왔고, 김영환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김승건이 골문 위로 쳐냈다.

화성이 반격했다. 전반 40분 보이노비치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막아내자 세컨볼을 임창석이 잡았고, 과감하게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송창석(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창석(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북청주가 또다시 득점 취소에 울었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준호와 수비의 경합 이후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송창석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는데, 송창석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충북청주는 후반 14분 송창석과 최강민을 빼고 이승재와 박건우를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좋은 패스로 기회를 노리다가 김선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페드로가 침투 후 시도한 칩샷은 옆그물로 들어갔다.

화성은 후반 15분 알뚤과 김준영을 불러들이고 우제욱과 김대환을 투입했다.

화성이 십년감수했다. 후반 17분 화성 공격을 끊어낸 청주가 역습을 전개했고, 김영환의 스루패스를 이승재가 이어받아 빠른 스피드로 전진했다. 이승재가 조동재를 떨쳐내자 연제민이 이승재를 막기 위해 백태클을 감행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김재홍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 후 4분가량 긴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이승재가 이미 중심을 잃어 연제민의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퇴장 판정을 취소했다.

연제민(오른쪽,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제민(오른쪽,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화성은 후반 25분 연제민을 빼고 박준서를 넣었다. 경고가 있는 데다 퇴장을 당할 뻔한 연제민을 교체해 리스크를 줄였다.

화성은 후반 31분 임창석이 코너킥 이후 전방으로 빠르게 달려 정진욱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챘지만, 이어진 패스가 이강한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3분 충북청주는 양영빈과 김영환을 불러들이고 서재원과 허승찬을 투입했다. 화성은 김병오와 전성진을 빼고 리마와 박창호를 넣었다.

화성은 후반 44분 리마가 건넨 전진패스를 우제욱이 이어받아 슈팅까지 시도했고, 공은 골문 왼쪽으로 나갔다.

임창석(오른쪽,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임창석(오른쪽,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화성이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리마의 패스를 받은 데메트리우스의 슈팅은 정진욱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옆으로 흐른 공을 임창석이 쇄도하며 슈팅해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정진욱 골키퍼가 마지막까지 위해 선방하려 노력했으나 공은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충북청주는 후반 추가시간 4분 페드로를 불러들이고 문승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화성이 계속 공세를 이어가는 그림이 됐고, 충북청주는 또다시 골을 넣지 못하며 706분 무득점 부진에 빠졌다. 마지막 데메트리우스의 슈팅이 정진욱에게 막히긴 했지만, 화성이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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