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파리생제르맹(PSG)에 홈 3연패를 허용했다.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피코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PSG에 1-2 패배했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페란 토레스가 원톱에 섰고, 마커스 래시퍼드,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2선을 구성했다. 페드리와 프렌키 더 용이 중심을 잡았고 제라르 마르틴.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쥘 쿤데가 포백을 쌓았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PSG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세니 마율루, 이브라힘 음바예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파비앙 루이스가 중원을 조합했다.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아슐라프 하키미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뤼카 슈발리에에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선발 복귀한 야말이 그림같은 드리블을 선보였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몬 야말은 수비진 사이에서 절묘한 턴 동작으로 측면을 무너뜨렸고 박스 근처로 전진했다. 이후 토레스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고 토레스의 슈팅은 수비수에 막혔다.

바르셀로나가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야말이 공을 잡고 고개를 들더니 전방으로 예술 같은 왼발 아웃사이드 공간 패스를 보냈다. 수비진 뒷공간에 정확히 떨어진 야말의 패스는 토레스가 잡아 한 번의 터치로 슈발리에를 제쳤고 빈 골대에 슈팅했으나 끝까지 추격한 자바르니가 태클을 날려 슈퍼 세이브했다.

바르셀로나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9분 비티냐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야말이 페드리에게 연결했고 페드리는 빠르게 왼쪽 측면에 래시퍼드에게 패스를 내줬다. 래시퍼드는 원터치로 박스 안으로 뛰어든 토레스에게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토레스가 미끄러지며 왼쪽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짧은 패스 연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 뒷공간을 연 바르콜라가 속도를 살려 공을 몰았으나 박스 안에서 마지막 터치가 길어 찬스는 무산됐다. 전반 28분에는 PSG의 역습 상황을 마율루가 박스 근처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수비진 맞고 골문 위로 벗어났다.

PSG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언더래핑한 멘데스가 바르셀로나 수비수 3명의 시선을 끈 뒤 박스 앞에 있던 마율루에게 공을 건넸다. 쿠바르시의 태클이 빗나가고 무사히 공을 잡은 마율루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42분 바르콜라가 가르시아를 앞에 두고 순간 속도를 올려 제쳤고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했으나 높게 떴다.

PSG가 후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쿤데를 제압한 음바예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슈팅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8분 이번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했지만, 슈쳉스니가 두 손으로 막아냈다.

바르셀로나가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7분 야말이 과감한 드리블로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후 프리킥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19분 마르틴의 땅볼 크로스가 PSG 수비진에 맞고 문전에 있던 올모에게 흘렀다. 그러나 올모의 오른발 슈팅을 자바르니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PSG가 먼저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0분 음바예를 빼고 뤼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루이스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슈쳉스니에게 막혔다.

바르셀로나도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올모, 래시퍼드, 마르틴을 빼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마르크 카사도, 알레한드로 발데를 넣었다. PSG는 루이스를 제외하고 전문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를 선택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4분 페드리를 빼고 마르크 베르날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야말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PSG는 같은 시간 바르콜라와 마율루를 빼고 이강인과 퀸틴 은단투를 넣었다.

후반 37분 자바르니의 헤더가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이강인이 번뜩였다. 후반 38분 좁은 공간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둘러쌓인 이강인은 특유의 왼발 드리블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왼발로 슈팅했고 그대로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멘데스가 머리에 맞췄으나 슈쳉스니에게 잡혔다.

PSG가 경기 막판 몰아쳤다. 후반 44분 이강인을 비롯한 PSG 공격진이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PSG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을 연 하키미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하무스에게 뒷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하무스는 속도를 살려 그대로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 이강인이 빙글 돌아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보냈고 은단투가 받았지만, 슈팅까지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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