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스티븐 제라드가 떠난 자리는 필리페 쿠티뉴가 메운다. 리버풀 공격을 이끌 적임자다.

쿠티뉴는 2013/2014, 2014/2015시즌을 통해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완벽하게 정착했다. 두 시즌 합쳐 68경기를 소화한 그는 리버풀 중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새로운 임무는 제라드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개막전만 놓고 보면 희망적이다.

리버풀의 시즌 첫 번째 골의 주인공도 쿠티뉴였다. 쿠티뉴는 10일(한국시간)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후반 41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리버풀은 개막전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에 성공했다.

쿠티뉴의 장기가 드러난 득점 장면이었다. 쿠티뉴는 중앙에서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한 후 약 23미터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쿠티뉴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쿠티뉴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리버풀 공격은 답답했다. 크리스티앙 벤테케와 아담 랄라나, 조던 아이브로 구성된 리버풀 공격은 스토크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에 균열을 만들지 못했다. 승리로 가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했다. 팀이 위기에 놓였을 때 쿠티뉴가 폭발한 것이다. 원래는 제라드가 담당했던 역할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의 핵심은 제라드와 라힘 스털링이었다. 쿠티뉴는 두 사람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득점과 패스, 스피드, 돌파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1992년생으로 성장기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시즌 리버풀 공격진에는 변화가 많다. 벤테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아이브가 합류했다. 디보크 오리기도 임대를 떠났다 복귀했다. 공격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선수가 바로 쿠티뉴다.

스토크전이 끝난 후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골을 넣은 쿠티뉴는 이미 스타다. 매우 행복하다. 훈련에 복귀한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데도 매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티뉴는 올 시즌 로저스 감독이 믿을 가장 듬직한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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