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선수와 구단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관계다.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주전 선수 여럿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라치오는 지난 시즌 선발 라인업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2015/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라치오는 8일(한국시간) 시즌 첫 공식전을 가졌다.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2015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를 치렀다. 유벤투스에 0-2로 패배해 우승을 놓쳤다.

라치오의 다음 경기는 19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다. 플레이오프는 19일과 27일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진다. 상대팀은 손흥민이 소속된 바이엘04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의 UCL 본선 진출 여부가 라치오와의 경기에 달려 있다.

수페르코파를 통해 이번 시즌 라치오의 1군 구상을 엿볼 수 있다. 의아할 정도로 변화가 없다. 4-3-3 포진에 따라 페데리코 마르케티, 슈테판 라두, 산티아고 젠틸레티, 스테판 더프라이, 두산 바스타, 루카스 비글리아, 오게니 오나지, 다닐로 카탈디, 펠리페 안데르손, 안토니오 칸드레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선발로 출장했다.

라치오는 이적 시장에서 소폭의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리카르도 키시나, 베슬러이 호어트, 파트리크, 라벨 모리슨 등 유망주를 여럿 영입했다. 모두 당장 주전을 차지하기엔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라치오는 주축 선수를 잃지도 않았다. 안데르손, 칸드레바, 비글리아, 더프라이 등 이적설이 돌던 주전을 모두 지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그대로 선발 라인업이 유지됐다.

이 멤버가 UCL 플레이오프에도 고스란히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출장 정지 징계로 수페르코파에 나서지 못한 마르코 파롤로가 전력에 복귀하는 것 정도가 가능한 변화다. 파롤로는 2014/2015시즌 세리에A 10골을 기록한 라치오의 주요 득점원이다.

라치오의 수페르코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술과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그대로이므로 끈끈한 조직력이 기대됐지만 실제론 공격 작업마다 불협화음이 나곤 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한 경기력을 되찾지 않으며 UCL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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