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바야흐로 가레스 베일(25, 토트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베일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서 벌어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 밀란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온 몸이 무기다. 베일은 전반 6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인테르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8분에는 자로 잰듯한 왼발 코너킥으로 얀 베르통헨의 골을 도왔다.

베일은 올 시즌 클럽과 웨일즈 국가대표를 오가며 강철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발로만 총 3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가장 적게 뛴 시간이 62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3101분을 뛰었다. 선발출전 기록만 보면 '신계'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9경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경기)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거기에 22골 5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까지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는 베일에게 프리롤을 맡기고 있다. 측면에 머물러 있던 전과 달리 베일은 중앙과 좌우를 오가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최근 8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베일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유럽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는 것도 멀지 않아 보인다.

팀의 에이스인 베일의 활약은 토트넘의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위로 도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테르를 대파한 지금의 기세라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릴만 하다.

자연스레 빅클럽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베일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더 큰 구단으로 둥지를 옮기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가레스 베일 올시즌 주요 기록
프리미어리그 24경기, 유로파리그 7경기, 국가대표 4경기 총 35경기 선발 출전 (31경기 풀타임, 총 3101분), 22골 5도움(해트트릭 1회, 멀티골 4회) 경고 8장

사진= Gettyimages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