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김학범 강원FC 감독과 수원블루윙즈 미드필더 김두현은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다. 김 감독과 김두현은 2006년 성남일화천마에서 함께 K리그를 정복했다. 김 감독은 프로축구 감독상을 받았고, 김두현은 K리그 MVP의 영예를 누렸다.

2008년, 둘은 나란히 팀을 떠났다. 김두현은 새해가 밝자 잉글랜드로 진출했고, 김감독은 그 해 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돌고 돌아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김 감독은 강원의 감독으로, 김두현의 수원의 주장으로 적이 되어 맞서게 됐다.

김두현 활용법과 방어법을 알고 있는 김 감독의 강원, 그리고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김두현을 앞세운 수원의 대결은 전술적으로 꽤 많은 볼거리를 예고하는 경기다.

::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1승, 리그 2위) vs 강원FC(1무, 리그 5위)
-일시, 장소: 3월 9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중계: TV조선

:: 주목할 기록
하나, 수원은 최근 홈 경기에서 6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둘, 강원은 최근 원정 경기 5연속 무패(2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셋, 수원은 강원에 강하다. 강원전 6연승을 기록 중이며 통산전적이 6승 2무 1패다.

:: 대결: 김두현 vs 지쿠
김두현과 남궁웅은 축구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수원맨’이다. 김두현은 2001년, 남궁웅은 2003년에 수원에 김두현은 수원의 새시즌 주장이다 미드필드진에서 공격전개와 경기조율을 담당하는 피치 위의 마에스트로다.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와 성남 원정으로 치른 K리그 클래식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고전했다. 김두현의 중원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야 팀이 산다. 빅버드의 기운을 받아 김두현이 최고의 컨디션을 찾을지 주목된다.
강원을 지휘하는 것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지쿠다. 인터밀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지쿠는 K리그 클래식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부산 원정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 하며 강원에 승점 1점을 안긴 일등공신이다.

:: 축구, 그리고 또?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안방’ 빅버드에 데뷔하는 서정원이 팬들을 위해 바나나 4만개를 쏜다. 세계 최대 청과회사 돌 코리아가 지원했다.

:: 승부의 신
유유한 한기자: 정성룡과 전 수원 GK 박호진의 선방 대결이 볼거리. 지금까진 정성룡의 흐름이 좋다. 수원 승!
훈훈한 류기자: 학범슨이 김두현을 MVP로 만들었다구. 막는 법도 알걸? 강원 승!
꼼꼼한 김기자: 인터밀란 출신 지쿠의 발끝을 경계하라! 공평하게 비길 듯! 무승부!

사진=수원블루윙즈/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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