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격수 곤살로 가르시아가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마드리드 최전방을 이끌며 ‘알론소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오른 레알은 뒤이어 열리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 대 몬테레이(멕시코)전 승자를 만나게 된다.
경기 초반을 빼면 레알의 파괴력이 더 우월한 경기였다. 특히 레알의 서슴 없는 중거리 슛 시도가 위협적이었다. 킥 능력을 갖춘 레알 선수들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슛을 날려댔다. 슛 횟수가 21회 대 6회로 훨씬 앞선 가운데 유효슛이 11회나 될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그러나 그 많은 스타 선수들의 슛 중 들어간 게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선제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이날 슛을 딱 한 번 날린 스트라이커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후반 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레알의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 가르시아는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경기 공격 포인트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파추카(멕시코) 상대로는 도움을 올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상대로 득점한 뒤 16강전도 득점을 또 올렸다.
대회 득점왕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현재 대회 최다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벤피카(포르투갈)의 앙헬 디마리아(4골)지만 이미 탈락했다. 현재 생존한 3골 득점 선수는 가르시아,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이상 바이에른),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알힐랄), 페드루 네투(첼시) 등 6명이나 된다. 앞으로 득점을 이어가는 동시에 소속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으며 한 경기라도 더 소화하는 선수가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가르시아는 10세 때부터 레알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운 마드리드시 토박이 선수다. 중간에 마요르카 유소년팀으로 1년 갔다오긴 했지만 나머지 시간은 레알에서 쭉 성장했다. 2군 최고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2024-2025시즌은 1군 공격진들의 교통정리를 하기에도 바빠 가르시아에게 출장 기회를 많이 줄 순 없었다. 클럽 월드컵은 공격수 엔드릭이 부상으로 아예 빠졌고 킬리안 음바페도 대회 초반을 거르면서 가르시아에게 기회가 왔는데 이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르시아가 보여주는 장점은 튀지 않고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드는 능력과 마무리 슛을 할 때의 침착한 기술이다. 공을 많이 잡지 않고 늘 호시탐탐 득점을 노리는 선수라는 건 단점일 수도 있지만, 공을 많이 만져야 하는 슈퍼스타가 너무 많은 레알 상황에 오히려 어울리는 선수일 수도 있다.
또한 레알은 경기 막판 공격을 강화해 줄 정통 스트라이커가 서브 멤버로 필요하다. 2023-2024시즌 이 역할을 환상적으로 해 준 노장 공격수 호셀루가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이 역할을 맡는 선수는 출장식나이 좀 짧아도 불만이 없어야 하고, 연봉을 적게 받아야 한다. 자체 육성 유망주 가르시아는 두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다만 가르시아가 주전 자리를 욕심내지 않는다 해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총애할 경우에는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레알은 기존의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와 아르다 귈레르까지 공격자원이 너무 많은 게 문제였는데 여기에 가르시아가 등장하면서 공격진의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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