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EPL 복귀전을 치렀다. 0-1로 뒤진 후반 19분 마일 예디낙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의 EPL 복귀전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일단 지난 1월 10일 열린 아시안컵 오만전 이후 3개월 만의 그라운드 복귀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볼턴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출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EPL 무대로 따지면 2012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청용은 그동안 볼턴과 함께 챔피언십으로 강등돼 쭉 2부 리그에서만 뛰어 왔다.

이청용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했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활발히 오가며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볼턴 시절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색하진 않았다.

투입된 이후에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무리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 실수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은 경기 종료 직전 중원에서 패스미스를 해 공을 빼앗겼는데, 이 공이 연결돼 데임 은도예의 쐐기골로 연결됐다. 이청용의 실수가 크리스털팰리스의 동점 의지를 꺾은 셈이다.

일단 이청용의 복귀전은 국내 팬들 입장에선 반갑다. 치명적인 부상 그리고 소속팀의 강등 등에도 불구하고 EPL에 다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2012년 5월 멈췄던 이청용의 EPL 도전은 2015년 4월 다시 시작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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