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순위와 최근 경기력은 큰 상관이 없다. ‘2014/2015 프랑스 리그앙’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 이야기다.

올랭피크리옹과 파리생제르맹(PSG) 그리고 올랭피크드마르세유는 굳건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리옹이 1위를 질주 중이고, PSG는 지난 26라운드에 마르세유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3위 마르세유와 AS모나코의 승점 차이는 6점이다. 2경기의 여유가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이들은 크게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벌어진 27라운드 경기만 봐도 그렇다. 세 팀 중 한 팀도 승리하지 못했다. 27일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마르세유는 중하위권 팀인 SM캉에 2-3으로 패했고, 28일 경기를 치른 리옹은 OSC릴에 1-2로 역전패했다. 1위 탈환의 좋은 기회를 잡은 PSG는 이런 좋은 상황에서 AS모나코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세 팀을 다룬 현지언론의 기사를 보면 사진이 하나 같이 비슷하다. 세 팀의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승리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4위권팀들과의 차이를 벌려야 하는데, 이들은 제자리 뛰기만 하고 있다. 리옹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 PSG는 2승 2무 1패, 마르세유는 1승 3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세 팀은 모두 내부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를 지닌 팀은 마르세유다. 마르세유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주축 공격수인 앙드레-피에르 지냑과 충돌 직전까지 갔었다. 지냑은 비엘사에 경기 도중 큰 불만을 표했고, 비엘사는 27일 경기에서 지냑을 벤치에 앉혔다가 교체로 썼다. 비엘사의 후임 구도가 나올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옹은 최전방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부침을 겪었다. 라카제트는 2월 22일 낭트와의 경기에서 돌아왔지만, 28일 릴과의 경기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리옹은 최근 공격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고, 수비가 단번에 무너지는 일도 잦아졌다. 릴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11분과 15분에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악재가 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고생했던 즐라탄은 보귀 이후에는 에딘손 카바니와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현지 언론과도 날 선 언쟁을 벌였다. 게다가 징계로 AS모나코전을 포함해 3경기에 결장한다. PSG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기지 못하는 지지부진함도 함께 보이고 있다.

세 팀의 갈지자행보에 2위권 팀들만 득을 봤다. 라다멜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시즌 개막 후 부진했던 모나코는 어느새 세 팀을 거의 다 추격했다. 선두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차이를 더 좁힐 수도 있다. 리그앙 선두권 세 팀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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