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김진수(23)는 호펜하임의 복덩이다. 왼쪽 수비수의 고민을 한 번에 털어내는 영입이었기 때문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호주아시안컵’ 등 한 시즌에 두 차례나 차출이 됐어도 돌아오면 확실한 주전 대우를 받았다.

김진수가 이번에는 팬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호펜하임 팬들은 1일(한국시간) 서포터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진수가 팬들이 뽑은 2월의 선수가 됐다”고 공개했다.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 ‘2월의 선수’ 선정에서 김진수는 33.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스티븐 주버(10.1%)와 에르민 비카치치(9.2%)를 크게 따돌린 수치다.

김진수는 아시안컵이 끝나자마자 팀에 복귀해 곧바로 경기를 치렀다. 2월 5일 베르더브레멘전부터 2월 28일 마인츠05전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팀의 측면을 든든하게 지켰다.

후반기 초반 3연패에 빠졌던 호펜하임도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왔다. 중위권까지 추락했던 순위도 7위까지 다시 올랐다. 김진수도 팀의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했다.

호펜하임이 인정하는 김진수의 장점은 전투적인 수비다. 몸을 사리지 않고 덤벼들어 기술적으로 공을 따낸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는 평가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든다. 지난 2월 중순 제2의 김진수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호펜하임 스카우트 토마스 보르만이 김진수에 대해 “영리한 수비수”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김진수는 4일 알렌(2부 리그)과의 DFB포칼 16강을 앞두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호펜하임 서포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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