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이제 조 구분이 없이 모든 팀이 하나의 리그로 경쟁한다. 그래서 순위표는 무려 36팀이 한줄로 늘어선 모양이 됐다. 1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확인한 순위표는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등극이 눈에 띈다.

18일부터 20일(한국시간)에 걸쳐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이 종료됐다. 이번 시즌 도입된 리그 페이즈는 기존의 조별리그와 달리 조 구분이 없다. 36개 참가팀이 하나의 리그로 묶여 경기하는데, 각 팀당 8경기를 치른다. 최대한 강팀과 약팀을 배분해 공평한 대진이 구성되도록 했다. 8차전까지 모두 진행한 뒤 순위표에서 8위 이내에 든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까지 팀은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1차전을 모두 마친 가운데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팀은 총 15팀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점수차로 이긴 바이에른뮌헨(독일)이 골득실 +7로 1위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자그레브를 9-2로 대파하며 UCL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2위는 뜻밖에 셀틱(스코틀랜드)이다. 셀틱은 슬로반브라티슬라바(체코)를 5-1로 대파했다. 기존 UCL 방식에서는 1승을 챙기는 것조차 힘들었던 게 셀틱의 전력이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 따라 셀틱과 같은 4포트 팀도 같은 4포트 팀과의 맞대결을 2차례 갖게 된다. 이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24강에 턱걸이로 들 가능성이 생긴다. 셀틱은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뒤를 바이엘04레버쿠젠(독일), 애스턴빌라(잉글랜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 스파르타프라하(체코), 리버풀(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이었다. 이들이 8위 이내에 든 팀이다.

바이에른에는 김민재, 셀틱에는 양현준이 소속돼 있다. 또한 1승을 챙긴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에는 이강인이 소속돼 있다. 이번 시즌 UCL에 나선 한국 선수 소속팀들이 비교적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첫 경기에서 패배한 설영우 소속팀 츠르베나즈베즈다(세르비아)는 25위, 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35위에 그쳤다.

총 18경기 중 무승부가 나온 경기는 단 3경기였다. 모두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의 경기였다는 게 특징이다. 아탈란타와 아스널, 볼로냐와 샤흐타르도네츠크, 맨체스터시티와 인테르밀란이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오랜만에 이탈리아 팀다운 수비력이 발휘된 라운드였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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