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도르트문트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25)와 아드리안 라모스(29)는 2014/2015시즌 영입된 새 얼굴이다. 각각 이적료가 1950만 유로(약 242억원)와 1100만 유로(약 136억원)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팀 전체의 부진 속에도 이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적료를 보면 알 수 있듯 기대치도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임모빌레와 라모스는 각각 3골과 2골에 그치며 몸값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꾸준한 기용에도 불구하고 전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탈리아세리에A 득점왕이었던 임모빌레의 기대치는 이미 바닥이다.

도르트문트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부진 탈출을 위해 임모빌레와 라모스 없이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프라이부르크전에 나섰다. 결과는 3-0 대승. 지난해 12월 6일 호펜하임전 1-0 승리 이후 6경기 만이다. 순위로 꼴찌(18위)에서 16위로 올랐다.

도르트문트가 임모빌레와 라모스를 둘 다 투입하지 않고 경기를 치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임모빌레는 벤치를 지켰고, 라모스는 명단에서 빠졌다.

클롭 감독은 이들 대신 겨울 이적시장에서 잘츠부르크로부터 영입한 케빈 캄플을 2선에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온 피에르 아우바메양이 복귀 3경기 만에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오랜 만에 승리를 했지만 여전히 고민거리는 많다. 합산 이적료가 400억원에 이르는 임모빌레와 라모스를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지가 여전히 숙제다. 두 선수를 포기하면 재이적시 큰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방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턱대로 투입하기에는 경기력이 경쟁자들에 비해 좋지 않다. 아우바메양이 올 시즌 7골로 팀내 득점 선두이고, 2선에는 마르코 로이스, 가가와 신지, 헨리크 음키타리안, 캄플 등이 있다. 임모빌레와 라모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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