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의 19세 공격수 다니엘레 베르데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한국시간) 스타디오 산텔리아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세리에A’ 22라운드 경기에서 AS로마가 칼리아리에 2-1 승리를 거뒀다. AS로마는 심한 부진에서 일단 탈출했다는 것이 큰 의미였다. 앞선 4경기에서 4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 대표 제르비뉴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한 여파도 컸다.

베르데의 선발 출장은 뜻밖이었다. AS로마는 후안 이투르베, 빅토르 이바르보 등 공격수들의 줄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르데를 활용했다. 이번 시즌 프로 데뷔, 교체 출장만 2번 있었던 베르데에겐 선발 데뷔전이었다.

베르데는 전반 37분부터 자신의 능력을 결과로 보여줬다. AS로마가 프리킥 상황에서 롱패스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짧은 패스 연결 후 아뎀 랴이치가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는 변칙 전술을 썼다. 이때 베르데의 기술이 빛났다. 랴이치가 칼리아리 골문 앞으로 돌진하는 순간 절묘한 로빙 스루 패스를 제공해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추가골도 베르데의 발에서 시작됐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베르데가 공을 올려줬고, 이 크로스를 받은 파레데스가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AS로마는 유소년 출신 중 구단에 오래 헌신하는 스타가 많기로 유명하다. 프란체스코 토티, 다니엘레 데로시,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모두 어린 시절부터 직접 길렀다. 베르데 역시 AS로마 유소년팀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선발 데뷔전에서의 맹활약으로 밝은 미래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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