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4-0 승리.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얻은 성적표다.

아틀레티코는 8일(한국시간) 오전 안방에서 열린 레알과으 '2014/2015 스페인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4분 치아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18분 사울 니게네스, 후반 22분 앙토니 그리스만, 그리고 종료 1분 전 마리오 만주키치가 연속골을 넣었다. 지역 라이벌 레알을 대파한 아틀레티코는 기세를 올리는 동시에 승점 차이까지 좁히며 우승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점수 차이다. 아틀레티코가 4골을 넣은 것보다 레알이 4실점을 했다는 점이 의외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아틀레티코가 17번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레알은 단 4번에 그쳤다. 유효슈팅도 아틀레티코가 8번, 레알은 한 번으로 부족했다. 레알이 앞선 것은 점유율(55대45대)과 패스 횟수(483대395)뿐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레알과의 맞대결서 6경기 연속 지지 않고 있다. 작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1-4로 진 이후 6경기서 4승 2무로 레알을 압도하고 있다. 레알만 만나면 선수들이 '펄펄' 날아다닌다. 이날도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다.

라이벌과의 맞대결서 승리하면 선수들은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났다. 더 빠르게 공격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실행했다. 완벽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더불어 아틀레티코는 이번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0점을 기록, 레알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16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와도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번 경기 결과는 우승 경쟁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반대로 레알은 이번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잘나가던 시기에 라이벌에게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선수들이 평소 태도와는 달랐다. 모든 게 잘못됐다. 선수 중 아무도 잘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훨씬 나았다"며 악평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레알은 어떤 팀에게도 0-4로 질 수 없다"며 "모든 부분이 잘못됐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 긍정적으로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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