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골 세리머니 중 광고판을 뛰어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팀 승리를 이끈 보누치는 경기 후 기분 좋게 “연습도 했다”고 고백했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AC밀란을 상대한 유벤투스는 3-1로 승리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바로 모라타가 골을 넣었다. AC밀란은 루카 안토넬리의 1골에 그쳤다.

보누치의 골은 전반 31분 나왔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헤딩슛이 자신을 향하자 재치 있게 발을 툭 대 자신의 골로 만들었다. 골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보누치는 관중석쪽으로 달려갔는데 야트막한 광고판을 멋지게 뛰어넘지 못하고 다리가 걸려 휘청댔다. 그러나 넘어지지 않고 사태를 수습한 뒤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전설적인 ‘꽈당’ 세리머니가 재현될 뻔한 상황이었다. 보누치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린 훈련에서 광고판을 뛰어넘는 연습을 한다”며 세리머니 훈련까지 했다고 밝혔다.

물론 세리머니만 연습한 건 아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을 향한 결단력이 중요하다. 훈련마다 이런 상황에서의 동작을 연마해 왔다”며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은 건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세리에A 선두 유벤투스는 지난해 10월 제노아에 마지막으로 패배한 이후 13경기째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위 AS로마가 8일 칼리아리 원정에서 승점을 따지 못할 경우 두 팀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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