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골은 넣었으나 그 외의 영향력은 미비했다. 메수트 외질의 활용 방안이 애매하다는 문제가 또 불거졌다. 아스널은 토트넘홋스퍼와의 북런던더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내줬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가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났다. 아스널은 전반 11분 외질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그러나 후반 11분과 후반 31분,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해리 케인이 머리로 골을 몰아치며 결과를 바꿨다.

아스널의 장점으로 꼽혀져 온 미드필드가 토트넘에 압도 당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판단력 부족으로 비판받아 온 무사 뎀벨레를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 전력 강화 효과를 봤다. 대신 중앙은 나빌 벤탈렙과 라이언 메이슨이 맡는다. 특히 하부리그에서 차근차근 올라와 지난 시즌 스윈던타운(3부)에서 임대 생활을 한 메이슨은 이날 아스널의 스타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장악력을 보였다.

토트넘 미드필더들이 맹활약할 동안, 아스널의 에이스 외질은 경기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선제골 이후엔 경기에 미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잘 배달한 패스가 겨우 2회에 불과했다. 이날 외질이 성공시킨 패스는 겨우 20회, 성공률은 겨우 74%였다.

외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팀 전체 패스를 봐도 토트넘은 373회(78%), 아스널은 258회(70%)로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분주히 돌아다니며 패스를 전개해줘야 할 외질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아스널 중원이 더 크게 밀리는 현상이 이어졌다.

외질은 앞선 애스턴빌라전에서 1골1도움으로 5-0 대승을 견인, 알렉시스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아스널의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보였다. 그러나 대등한 중원을 지닌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 올 때 쉽게 저지당하는 약점을 다시 노출했을 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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