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그토록 기다려 온 대승이다.

뜨거운 공격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온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차게 식어버린 결정력 때문에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7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 ‘2014/2015 독일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갖기 전까지 최하위였다.

이 경기를 통해 주축 공격 자원들이 부활했다. 전반 9분 마르코 로이스, 후반 11분과 후반 27분에 피에르 에릭 오바메양이 골을 터뜨려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일카이 귄도간, 가가와 신지 등 부활이 간절했던 ‘어시스트 담당’들도 득점 과정에 기여했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을 보여 온 최전방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와 아드리안 라모스 대신 오바메양을 최전방에 배치한 전술적인 선택이 효과를 봤다.

도르트문트가 한 경기 3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2, 3라운드에서 연속으로 3골을 넣으며 2연승을 거뒀다. 이때만 해도 추락할 기미는 없었다. 그러나 이것이 시즌 마지막 연승이 될 줄은 몰랐다. 그 뒤로 도르트문트는 전반기 내내 단 2승만 추가했다. 프라이부르크전 승리로 시즌 5승째에 도달한 도르트문트는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15위 파더보른과의 승점차는 1점로 줄였다.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1무1패에 그쳐 팬들의 항의까지 받았던 도르트문트지만, 하필 상대팀이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엘04레버쿠젠 등 상위권 강팀이라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강등권 탈출이 당면 과제가 된 현재 도르트문트는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하위권 경쟁팀을 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르트문트가 앞으로 만날 마인츠05, 슈투트가르트는 모두 하위권이다. 상위권엔 승점을 내주더라도 하위권 팀을 하나씩 눌러가며 한 계단씩 올라간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2연전이 중요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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