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가 에버턴과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에버턴과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가는 제라드에게는 EPL에서 펼치는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가 될 예정이다.

제라드는 머지사이드 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 라이벌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리버풀에서만 17시즌을 뛰며 에버턴전에만 3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2012년 3월 안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 대승을 이끌었고,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1-1 무승부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제라드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에버턴을 상대로 최근 9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에버턴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2010년 10월이다.

‘리버풀FCTV’와의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에버턴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제라드는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 더비가 될 것이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에버턴과 경기하는 것은 즐겁다. 내 친구와 가족 중에도 에버턴 팬들이 많다. (머지사이드 더비는) 이 지역의 자랑 거리다. 보통 리그 경기와는 다르다”라며 지역 라이벌이자 이웃인 리버풀과 에버턴의 독특한 관계를 설명했다.

제라드는 “더비에서의 내 좋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현재 승점 39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은 최근 리그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상태다. “탑4(4위권 내)로 리그를 마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제라드가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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