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가나의 ‘2015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 진출이 관중 난동으로 얼룩졌다.

가나는 6일 새벽(한국시간) 적도기니의 누에보에스타디오데말라보에서 열린 적도기니와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 4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가나는 전반 42분 조르당 아유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전반전 추가시간 와카소 무바라크, 후반 30분 안드레 아유가 쐐기골을 넣으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가나 팬들은 온전히 기뻐할 수 없었다. 성난 홈팀 팬들이 던지는 물병을 피하느라 바빴기 때문이었다. 관중들은 경기장 내부와 다른 관중석으로 물병, 의자 등을 던졌고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동원됐다.

홈팀 관중들은 이미 0-2로 점수가 벌어진 하프 타임에도 라커룸으로 걸어 들어가는 가나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가나 선수들은 경찰들의 방패 밑으로 숨어서 이동해야 했다.

후반 30분 아유의 추가골이 터지자 관중들은 더욱 흥분했고 결국 7분 뒤 경기는 중단됐다. 가나 팬들은 비교적 안전한 골대 뒤로 피신했고, 경기장에 들어온 투척물들을 치우느라 30분 가량이 소요됐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지만 3분 만에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 같은 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도 있다. 적도기니는 지난 11월 급하게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의 개최를 맡아 준비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안전 문제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기사
[가고시마 라이브] 대전, 日 '육해공' 선물 공세에 웃은 사연
눈물 멈춘 손흥민, 4년 뒤를 말하다
조원희, 고향 서울로 귀환… 서울이랜드행
‘환상 프리킥’ 이우혁, U-22 대표팀 중심 잡는 숨은 조율사
신태용, 올림픽 대표 감독 선임...이광종 하차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