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MSN 트리오’가 있지만,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은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차지다. 리오넬 메시는 10번, 네이마르는 11번, 루이스 수아레스는 9번을 달고 뛴다.

어려서 천재 소리를 듣지도 못했고 1군 데뷔 이후 수 많은 스타 공격수들과 경쟁하면서도 페드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주축으로 남아 있다. 페드로는 스페인 일간지 ‘AS’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오래 남고 싶은 뜻을 밝혔다.

페드로는 “누구나 여기서 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지구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 행복해지는 건 어렵지만 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구상 최고의 공격수들과 경쟁하는 페드로에게 매 시즌은 곧 생존 경쟁이다. “내게 팀을 떠나라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난 우리 팀에서 행복하고, 계속 여기서 뛰고 싶다. 그러나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시즌 막판이 되어 봐야 안다.”

‘MSN’과 자신은 다른 종류의 선수라는 것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우리 팀 동료들은 아주 중요하고, 많은 골을 몰아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할수 있는 건 열심히 뛰며 팀을 돕는 것뿐이다.”

최근엔 페드로가 오른쪽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페드로는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뛴 적은 없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왼쪽 수비수를 본 적은 있다. 그러나 나는 공격수다. 풀백은 센터백과 라인을 맞추며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포지션이다. 내게 자연스런 자리는 아니지만, 팀에서 포지션 전환을 원한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페드로는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 모두 정상급 선수라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팀의 일원이지만, 페드로는 화려하지 않은 플레이로 7시즌 째 활약 중이다. 자신이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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