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말키 맥케이 위건에슬레틱 감독이 자유계약 신분이 된 김보경(26)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맥케이 감독은 지난 달 카디프시티와의 계약을 해지한 김보경과의 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맥케이 감독은 2012년 여름 김보경을 카디프시티로 영입한 인물이다.

김보경은 멕케이 감독의 신임 아래서 카디프시티의 핵심 선수로 자리했고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공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맥케이 감독은 구단주 빈센트 탄과의 갈등으로 2013년 12월 사퇴했고, 이후 김보경의 팀 내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카디프시티는 2014/2015시즌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김보경과 맥케이 감독이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맥케이 감독은 카디프시티 감독 시절 이안 무디 단장과 인종차별, 성차별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지난해 4월 뒤늦게 들통나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았다.

맥케이 감독의 문자 가운데는 ‘Fkn chinkys’라는 동양인 비하와 ‘개를 먹는 한국인’에 대한 농담도 들어있었는데, 이는 김보경을 두고 한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위건이 맥케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데이브 웰런 회장까지 인종차별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켜 FA로부터 5만 파운드(약 8천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맥케이 감독과 김보경 사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위건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23위에 머물고 이어 3부 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벤 왓슨, 션 말로니, 애덤 포쇼, 칼럼 맥마나만 등이 팀을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턴원더러스의 레온 클라크와 리버풀의 셰이 오조를 임대 영입했으나 아직까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4일 "김보경이 위건과 셀틱 등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알려졌다. FA 신분이라 당장 입단하지 않아도 3월까지 여유가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보경은 ‘2014/2015 잉글리시챔피언십’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구단과의 합의 하에 계약을 끝내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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