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24)의 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향한다.

지동원은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언론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7라운드를 지난 '2014/2015 독일분데스리가' 6위에 올라 있다.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능한 순위다. 4위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진다. 후반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작년 여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부상을 당했고 화려한 공격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리그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친정팀인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지동원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해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궁합은 좋다. 2012/2013시즌 지동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덜랜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후반기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다. 득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량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독일 언론도 호평했다.

2013/2014시즌 지동원은 선덜랜드로 복귀한 후 겨울 다시 한 번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 소속이었지만, 이번에도 임대생 신분으로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고, 반전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는 지동원에게 '약속의 땅'인 셈이다. 지동원도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이 도시가 모두 익숙하다. 가족 같은 곳이다"며 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 일정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호펜하임을 상대한다. 아직 3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지동원은 '2015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최상의 몸 상태로 후반기를 준비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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