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박주호(28)와 구자철(26)의 소속팀 마인츠05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인츠는 7일(한국시간) 독일분데스리가 라이벌팀 샬케04로부터 크리스티안 클레멘스(24)를 임대 영입했다. 클레멘스는 앞으로 1년 6개월간 마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이적을 확정했던 피에르 벵트손이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들의 영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 박주호와 구자철에게도 영향이 있는 편이다.

일단 클레멘스는 빠른 속도를 활용한 측면 공격 자원이다. 쾰른과 샬케04에서도 주로 측면으로 투입됐다. 카스페르 휼만드 마인츠 감독도 “전통적인 윙어인 클레멘스가 마인츠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이동해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 구자철과 공존도 가능하나 때에 따라 경쟁자로도 급부상할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적한 벵트손은 왼쪽 수비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박주호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박주호는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왼쪽 수비수로도 나온 적이 있다.

박주호와 구자철의 팀내 입지는 아직까지 비교적 단단한 편이다. 하지만 1달 가량 아시안컵으로 빠져 있는 동안 경쟁자들은 팀과 함께 훈련을 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1월 사이에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른다. 아시안컵 공백이 후반기 마인츠의 주전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마인츠가 추가 영입을 하는 이유는 전반기에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즌 초 8경기에서 3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렸으나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9경기 무승(4무 5패)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17경기를 치른 현재 3승 9무 5패(승점 18)로 12위인데 꼴찌 프라이부르크(승점 15)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1월 31일부터 시작된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 또는 3,4위전에 나갈 경우 후반기 초반 경기를 뛰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호주, 아시안컵 예상 수입은 252억 원
[아시안컵 프리뷰] ⑭ 위기의 요르단, 새 감독 부임 후 ‘무승’
'부상병동' 맨시티, 보니 영입하려는 이유
축구계 차별, 지난 시즌보다 3.7배 늘었다
태연한 안첼로티, 흔들리는 바르사에 '무관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