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리버풀을 떠나는 스티븐 제라드(35)가 남은 시간 동안의 마지막 소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제라드는 4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통해 팀을 떠나게 된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이야기 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팀 출신으로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후 17시즌 동안 오직 리버풀에 몸담았다.

리버풀의 상징이자 원클럽맨 제라드의 이적 소식에 영국 현지는 물론 전세계의 축구팬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라드는 정든 팀을 떠나는 것이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며 “(이적에 대한) 많은 반응들을 읽을 수 없었다. TV도 계속 꺼놓았다. 이처럼 큰 이슈가 될지 몰랐다. 기쁘면서도 겸허해진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팀을 떠나기 전 남은 6개월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라드는 “다음 6개월은 나와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팀이 4위 안에 들어 시즌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에 대해서는 최근 불거졌던 불화설을 부인하며 “로저스 감독이 팀에 왔을 때, 나는 32살이었다. 10년 전에 만났다면 많은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현재 제라드의 이적이 유력한 곳은 미국프로축구(MLS)의 LA갤럭시다. 4일 축구전문매체 ‘ESPN’은 제라드가 LA갤럭시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MLS는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파드, 다비드 비야 등 유수의 선수들이 은퇴 전 마지막 행선지로 선택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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