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영국이 해리 케인(22, 토트넘홋스퍼)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테디 셰링엄(49)과 비교할 정도다.

케인은 1993년 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어린 공격수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아 10대였던 2010년 3부리그의 레이턴오리엔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밀월과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 등으로 임대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2013/2014시즌에는 토트넘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케인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이번 시즌부터다. 현재 케인은 EPL 1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나세르 샤들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베르토 솔다도, 에릭 라멜라,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보다 팀 내에서의 비중이 크다.

케인을 향한 찬사는 첼시와의 20라운드 경기 이후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케인은 첼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케인을 셰링엄과 비교했다. 이 매체는 "케인은 빠르게 생각하고 두뇌를 활용하는 것이 셰링엄 같다"며 "수비수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케인의 움직임과 골 장면을 분석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셰링엄은 토트넘이 낳은 영국 역대 최고 수준의 골잡이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와 스웨덴을 오가며 커리어 통산 898경기에 출전해 355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도 4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탁월한 스트라이커였다. 케인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언론에서만 케인을 극찬하는 게 아니다. '데일리스타'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골키퍼인 브래드 프리델은 "테리가 케인이 리그에서 가장 막기 어려운 선수라고 말했다"며 "돋보이는 재능이다. 지금까지 내가 함께했던 공격수 중에서 마무리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공격수 개리 리네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케인은 날 흥분시킨다. 존재감과 지성, 힘, 기술,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고 있다"라고 썼다. 제이미 캐러거와 엘리엇 베넷, 매트 르 티시에 등 내로라하는 '전설'들도 거들었다. 케인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감독 없는 인천, 전훈 연기…1년 농사 망칠 위기
[아시안컵] 호주의 힘, 이상적인 '캡틴' 예디낙
파듀 감독의 모험, 10위에서 18위 팀으로 이적
'원클럽맨' 제라드, 리버풀 떠나는 이유
[EPL 포커스] '오심 연발' EPL, 무너진 '신뢰'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