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오심으로 고통 받고 있다. 심판진과 감독, 선수들간의 신뢰가 붕괴된 모습이다.

'2014/2015 EPL'에서 유난히 오심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장면에서 심판진의 잘못된 판정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감독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장외에서의 항의가 격렬하다.

20라운드에서도 오심이 연발했다. 리버풀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웨스 모건은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공은 모건의 얼굴에 맞았다. 그런데 마이클 존스 주심은 모건이 고의적으로 손으로 공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레스터는 한 골을 헌납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와 스완지시티의 경기에서도 오심이 나왔다. 웨인 라우들리지가 로버트 그린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그린이 페널티라인 밖에서 손을 뻗어 공을 막았다. 분명히 선 밖에서 손을 썼다. 그런데 주심과 부심 모두 제대로 판정하지 못했다. 공이 통과되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 퇴장까지 당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판정도 나오지 않았다. 개리 몽크 감독도 경기 후 분개했다.

에버턴의 가레스 배리는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벨 에르난데스에게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케빈 프렌드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다. 헐시티 입장에서는 한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 당한 셈이다. 2-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판정이었다.

앞선 19라운드에서도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한 적이 있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맷 타겟의 반칙으로 넘어졌지만 앤서티 타일러 주심은 오히려 파브레가스의 다이빙 반칙으로 봤다. 타겟의 반칙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파브레가스에게 경고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장면이었다.

맨체스터시티도 오심의 피해자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조지 보이드에게 실점한 장면이 문제다. 보이드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골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맨시티는 단독 선두에 올라 있을지도 모른다.

25년간 심판으로 활약하고 월드컵, FA컵 결승전 등을 맡았던 유명심판 그레이엄 폴은 2일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내 기억 속 최악의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을 정리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EPL도 판정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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