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이 다이버(파울 유도를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는 선수)의 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벵거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버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다이빙에 반대한다. 선수들이 정직하게 행동하길 바라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다이버들의 행위는 반드시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버인지 아닌지를 명백하게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다이빙 행위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사후징계라도 내려야 한다”며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자주 다이빙을 시도하는 선수들이 있다. 만약 자신이 처벌받을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 이들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벵거 감독이 다이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은 최근 첼시 경기에서 있었던 오심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28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 중 억울한 상황을 맞았다. 파브레가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파울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그가 다이빙을 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영국 내에서는 다이빙 행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벵거 감독이 다이버들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바이에른뮌헨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 2차전 경기를 치른 후 “로번은 경기 중 이상한 상황을 잘 만드는 선수다. 또한 그는 훌륭한 다이버다. 1차전 경기에 이어 2차전에서도 멋진 다이빙 실력을 선보였다”며 선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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